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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

영화 '수상한 그녀' 줄거리와 리뷰

by 하루-하루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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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상한 그녀' 줄거리와 리뷰
영화 '수상한 그녀' 줄거리와 리뷰

영화 '수상한 그녀' 줄거리

대학교수인 어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말순은 노인 카페에서 어릴 때 자기 집 머슴이었던 박 씨와 함께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카페에 국밥집 딸이 찾아와 말순에게 자기를 모르겠냐고 하며 거칠게 몰아붙인다.

사실 말순은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남편이 죽고, 어린 아들과 함께 시장통에서 먹을 것이 없어 헤매다 국밥 주인이 불쌍하게 여겨 그 집에서 일하다가, 국밥집 비법을 알아내어 같은 시장통에 국밥집을 차려 자기를 도와주었던 국밥집이 망하였던 과거가 있었고, 옥자가 그 국밥집 딸이었다.

카페를 나온 말순은 '갓난쟁이 어린 아들이 병이 들어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을 고비를 넘기는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독백한다.

집으로 돌아온 말순은 며느리가 입원하였고, 손녀가 며느리를 위해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집을 나온다.

거리를 헤매던 말순은 영정 사진을 찍으러 사진관 들어가 사진을 찍었고, 20대의 모습으로 변한 자기 모습을 본다.

말순은 자기의 젊어진 모습에 처음엔 당황하였으나, 곧 자기만을 위한 인생을 살아보기로 한다.

미장원에 가서 머리도 하고, 예쁜 원피스와 구두도 사며 한껏 꾸민 말순은 하숙집 전단이 붙어있는 박 씨의 집에 하숙하러 들어간다.

젊어졌지만 마땅히 할 것이 없었던 말순은 박 씨와 함께 일했던 노인 카페로 갔고, 그곳에서 박 씨를 짝사랑하던 옥자가 박 씨를 유혹하며 노래하는 것을 보고 심사가 틀려 자기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PD 한승우와 집 나간 할머니를 찾아 카페로 온 손자 반지하가 말순의 노래에 감탄한다.

말순은 손자를 보고 급히 피하려 하지만, 손자와 주위 사람들은 말순을 알아보지 못한다.

반지하는 보컬이 없어 밴드 활동을 못 한다며 말순에게 보컬이 되어달라 부탁하였고, 말순은 반지하의 밴드와 함께 신인 오디션에 참석한다.

말순의 아들 현철은 말순을 실종 신고하였고, 박 씨는 경찰이 내민 사진을 보고 말순을 의심하여 말순을 제압하려 하였지만, 오히려 말순에게 제압당하였고, 말순은 둘의 젊었을 때 추억을 얘기하여 자기가 말순이고 다시 젊어졌음을 밝힌다.

한승우의 도움으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말순은 멤버들과 함께 수영장에 놀러 가고, 그곳에서 발을 다친 말순은 상처가 생기면 빨리 낫지 않고 피가 빠져나간 자리는 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박 씨는 현철에게만 말순의 젊었을 때 사진을 보여주며, 말순이 젊어졌다고 말하고 현철은 말순을 위해 이 사실을 자기만 알고 지낸다.

반지하의 밴드는 점점 인지도가 높아졌고, 공연하러 가던 반지하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말순은 반지하의 사고 소식을 들었지만, 반지하가 작곡한 노래를 꼭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 공연을 무사히 마친 후 병원으로 간다.

병원에서 반지하의 혈액이 희귀한 RH- 이라 근처 병원을 수소문하지만, 한시가 급하다고 하였고 가족 중 유일하게 혈액형이 같은 말순은 자기가 수혈하겠다고 한다.

현철은 말순이 수혈하면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울면서 가족들은 잊고 어머니의 인생을 살라고 하지만, 말순은 가족이 나의 인생이라고 하며 수술실로 들어간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 말순은 가족들과 함께 반지하의 공연을 보러 간다. 

수상한 그녀 리뷰

이 영화를 보며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손자를 위해 되돌아온 젊음을 버리려는 말순과 그런 어머니의 삶이 애처로워 자식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말리는 아들 현철의 모습이었다. 너무 가난하여 생사의 고비를 넘는 아들을 붙잡고 그저 살라고 목숨을 붙들라는 말밖에 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와 자식을 위해 시장바닥을 헤매며 시래기를 줍고 그저 억척같이 살아야만 했을 어머니가 가여운 아들의 모습은 가난하였던 60년대 누군가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다르지만,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었을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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